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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침착이 어깨를 공격”…석회성 건염 환자 급증에 업계 주목
IT/바이오

“칼슘 침착이 어깨를 공격”…석회성 건염 환자 급증에 업계 주목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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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힘줄에 과도한 칼슘 침착이 염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 환자가 최근 4년간 40% 넘게 늘며 어깨 질환 관리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방치 시 악화 위험이 큰 만큼 조기 진단 및 다양한 비수술 대안이 각광받고 있다. 의료계와 업계는 신속한 치료 접근성과 환자 맞춤 관리가 어깨 질환 분야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회전근개 부위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9년 10만5688명에서 2023년 14만8795명으로 40.79% 증가했다. 특히 50대 환자가 4만7650명(32%)으로 가장 많고, 여성 비중이 61%로 나타났다. 신균호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초기엔 찌릿한 통증이 어깨 깊숙한 곳에서 시작돼 밤에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적기 치료를 놓치면 유착성 관절낭염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석회성 건염의 주요 원인은 노화, 혈류 장애, 반복적 어깨 사용 등의 복합 작용이다. 치료는 비교적 비침습적 접근이 우선시된다. 약물 투여, 주사,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 완화와 어깨 움직임 정상화를 도모한다.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침착된 칼슘 덩어리가 크고 재발성이 높은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석회 제거술이 적용된다. 이 수술은 4~5밀리미터 절개 부위로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해 정확하게 침착 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이라 회복이 빠르고 조직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크다. 수술 후 수일 내 재활치료와 가벼운 팔 움직임이 가능해, 환자 대다수는 4~6주 이내 일상 복귀가 이뤄진다.

 

업계 전문가는 “비수술 접근이 보편화되며 의료 기기와 치료법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특히 체외충격파 장비 등 IT 융합 의료기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조기 발견을 위한 영상 진단 기술과 맞춤형 재활 플랫폼의 적용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질환 예방에는 일상 속 어깨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무거운 물건 양손 들기,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빠른 시기에 진료를 받아야 장기적으로 어깨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환자 고령화와 여성 중심의 환자층 확대에 대응한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조기 진단·맞춤 치료가 IT 중심 의료 트렌드와 결합할 때 석회성 건염 관리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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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성건염#신균호#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