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로 월드클래스 증명”…콤파뇨, 이달의 선수상→전북 현대 연승 견인
비가 그친 전주월드컵경기장, 축구장의 온기가 채 식지 않은 오후였다. 콤파뇨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외침이 잔디 위를 가득 메웠다. 6월 내내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던 콤파뇨는,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뜨리며 관중과 팀 모두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의 눈부신 활약이 결과로 이어진 순간, 모든 시선은 수상자로 호명된 콤파뇨에게 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2025년 6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전북 현대 공격수 콤파뇨는 18~21라운드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술위원회와 팬, EA스포츠 FC 온라인 사용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 38.39점의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신의 K리그1 데뷔 이후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콤파뇨의 6월은 기록으로도 강렬했다. 19라운드 수원FC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21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는 멀티골로 승부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두 경기 모두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으며, 21라운드에는 MVP까지 석권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누적 8골을 기록한 콤파뇨는 전북 현대의 선두권 경쟁에 결정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으로 전북 현대는 4~5월 전진우에 이어, 세 달 연속 구단 선수 수상 기록까지 이어갔다. 후보로는 강상윤(전북), 아사니(광주), 이승원(김천) 등이 함께 올랐으나, 압도적인 득표로 콤파뇨가 최종 선정됐다. 수상의 영예와 함께 트로피, 그리고 상금이 전달됐고, 다음 경기를 앞둔 전북 현대는 이번 분위기를 발판 삼아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축구장에 울려 퍼진 콤파뇨의 이름, 팬들의 박수와 서로 마주한 미소는 그 자체로 특별한 기록의 한 장면을 완성했다. 6월의 빛을 남긴 콤파뇨와 전북 현대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