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긍정평가 56.5%로 취임 후 최저”…이재명 지지율 하락세 뚜렷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56.5%로 집계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하락폭은 6.8%포인트로, 대통령 지지율이 이처럼 빠른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국정 운영 지표는 정치권을 넘어 국민 여론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잘한다’는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6.8% 하락한 56.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잘못한다’ 응답은 38.2%로, 역시 6.8%포인트 증가해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6월 넷째 주 59.7% 이후 6주 만에 50%대를 유지하며 접근했다.

여론 흐름을 지역별로 보면, 부정평가는 전국적으로 상승했으나 광주·전라, 인천·경기 등 일부 권역에서는 소폭 하락해 지지기반의 일부 이탈도 엿보였다. 광주·전라의 부정평가는 81.7%에서 78.2%로, 인천·경기는 66.8%에서 61.9%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긍정평가는 65.4%에서 58.8%로 6.6%포인트 감소해, 전체 하락폭과 거의 일치한 점이 주목된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5.2%였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정치적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여당 내부에서는 "단기 정책 성과와 민생 회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권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소통 방식을 질타했다.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도층의 신뢰 회복과 핵심 지지층 결집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면 과제라고 분석했다. 향후 국정 현안 처리 방향에 따라 여론 추가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은 여론조사 반영을 계기로 정책 기조와 소통 전략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하반기 주요 입법과 민생 현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