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첫 발걸음, 팬미팅 투어 재시작”…아시아에서 울린 진심→기다림 끝 감동의 시간
서늘했던 기다림을 지우듯, 이도현이 환한 미소로 무대를 채웠다.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 부드러운 조명이 깃들자, 팬들은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설렘을 깨우는 듯한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도현의 진심이 담긴 첫 걸음에는 새로운 시간과 무대에 대한 기대,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감사가 촘촘히 얽혀 있었다.
이도현은 서울에서 ‘리도현(Re DO HYUN)’이라는 타이틀로 팬미팅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군 복무 후 처음 맞이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 코너 구성과 선곡까지 세심하게 주도하며 팬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는 소통을 펼쳤다. ‘리도현’은 그가 군 생활로 멈췄던 시간의 흐름을 다시 이어 간다는 의미이자,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내면을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반영한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이승윤의 ‘들려주고 싶었던’부터, 이도현의 담백한 감성과 에너지는 공연 내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리(도현) 픽’과 쇼츠 챌린지, 신조어 퀴즈, OX 게임 같은 다양한 코너를 통해 관객과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또한, 군 복무 시절 함께한 공군 군악대 선임들과 무대를 꾸며 우정을 나누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했다. 폴킴의 ‘너는 기억한다’,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데이식스 ‘웰컴 투 더 쇼’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뜨거운 분위기의 절정은 뮤지컬 ‘헤드윅’ 넘버 ‘미드나잇 라디오’로 이어졌다. 모든 순간마다 팬들은 아낌없는 사랑과 환호를 전하며 이도현의 컴백을 축하했다. 무대 마지막, 이도현은 “배우 이도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조심스레 진심을 전했고,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내년에 또 봐요, 더 크게”라며 다시 만날 의지를 다졌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인사하는 하이바이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이도현은 군 복무를 마치고 맞이한 이번 팬미팅 투어를 통해 기다려 준 이들과의 신뢰, 새로운 시작의 다짐, 그리고 무대와 연기에 대한 설렘을 함께 나눴다. 뜨거운 성원이 가득했던 서울 무대를 마친 이도현은 6월 28일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타이베이, 방콕, 홍콩, 마닐라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용하게, 그러나 깊은 울림으로 시작된 이도현의 새로운 시간은 앞으로 더 큰 무대와 진한 감동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