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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강수연, 20년 만의 포옹”...가족의 그리움→잊지 못한 영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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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강수연, 20년 만의 포옹”...가족의 그리움→잊지 못한 영화의 순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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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기억이 작은 대화 속에서 피어났다. 배우 김석훈이 '나의 쓰레기 아저씨' 유튜브 채널에서 故강수연과의 특별한 인연을 고백하면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쌓인 오랜 세월과 아련한 그리움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김석훈은 자신의 나무위키 프로필 속 가족 관계를 직접 확인하며 6촌 누나가 강수연임을 밝혔고, 어린 시절부터 스타였던 강수연의 따뜻했던 선물, 그리고 초등학교 이후 점점 멀어졌던 시간을 회상했다.  

 

수십 년 만에 행사장에서 다시 만났던 날, 김석훈과 강수연은 서로를 힘껏 안으며 20년이라는 시간을 잊은 듯 포근한 순간을 나눴다. 강수연, 그리고 설경구와 함께 젊은 시절의 추억을 쌓아가며 한때의 행복함을 만끽하기도 했다. 깊은 유대와 애틋했던 시간이, 이별이라는 운명 앞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나의 쓰레기 아저씨' 유튜
'나의 쓰레기 아저씨' 유튜

강수연은 2022년 5월, 가족의 곁에서 뜻밖의 안타까운 사고로 별세했다. 그녀는 뇌출혈로 의식 불명에 빠진 뒤 끝내 세상을 떠났고, 한국 영화계에는 슬픔의 물결이 일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통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는 한국 배우로서 최초의 기록이다. 이어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마지막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통해 관객 곁에 마지막 흔적을 남긴 강수연. 작품은 2023년 1월 세상에 공개돼 언제나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그녀의 미소와 깊은 연기가 오랜 여운으로 남았다. 김석훈의 고백처럼, 가족으로서 그리고 선후배 배우로서 나눈 따스한 인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나의 쓰레기 아저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는 추억과 사랑, 그리고 강수연이라는 이름의 깊은 울림을 다시 일깨워준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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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강수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