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구 불펜 투혼”…kt 패트릭, 한화전 선발 시험대→첫 승 도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의 그라운드 위, 투구폼을 가다듬는 패트릭 머피의 모습이 올여름 kt wiz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예고했다. 25개의 공을 던지며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패트릭은 직구와 변화구를 오가며 자신의 무기를 다시 점검했다. 올해 미국 트리플A리그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한 이적생 패트릭은 완전한 적응을 위해 땀을 쏟아냈다.
kt wiz 구단은 15일,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의 첫 불펜 피칭 소식을 알렸다. 패트릭은 최근 공식 계약 후 곧바로 입국, 빠르게 실전을 준비하며 구단의 기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신인 지명을 받았던 패트릭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빅리그 무대에 오르는 등 단단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을 거친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kt wiz의 스카우트팀에 선택됐다.

kt wiz에는 ‘머피’가 아닌 ‘패트릭’으로 등록된 그는 이날 25구의 투구를 소화하며 "KBO리그 공인구에 거의 적응했으며, 등판 준비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토론토 시절 직접 곁에서 봤던 류현진에 대해 “유쾌한 사람이었다”며, 조만간 맞붙을 한화 이글스 4연전에서 재회를 기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패트릭은 불펜 두 차례 등판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며 “첫 경기 30구, 두 번째 45구를 던지며 점차 투구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퀵모션이 빠르고 선발 한 자리를 잘 맡아주길 바란다’는 감독의 기대도 더해졌다. 미국과 일본에서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던 패트릭 역시 "선발 준비에 어려움 없다"고 자신감을 전하며, 후반기 첫 경기부터 본격적인 도전을 예고했다.
패트릭이 합류한 kt wiz 마운드는 한층 두터워진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불펜 피칭과 함께 본격적으로 한화와의 4연전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후반기 반등의 열쇠를 쥔 패트릭의 첫 등장에 kt wiz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려앉은 구장, 팬들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투구 하나하나에 마음을 모았다. 각자의 자리에 뿌리내린 프로야구의 하루, 경계와 기대 사이에서 패트릭은 다시 투구 준비를 마친다. kt wiz의 새 얼굴, 패트릭의 한화 이글스전 첫 등판은 후반기 팀의 도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