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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부진 신호”…울산 생산라인 휴업 반복→위기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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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부진 신호”…울산 생산라인 휴업 반복→위기의 조짐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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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 속에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반복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아이오닉5와 코나EV 등 전용 전기차의 국내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해지며, 울산 1공장 12라인의 휴업 결정이 올해에만 네 차례 이뤄졌다. 업계는 현대차의 생산 전략 조정이 경기 변곡점의 신호탄임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울산 1공장 12라인의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휴업 조치는 최근 전기차 글로벌 판매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2월 약 5일, 4월 1주일, 5월 4일의 생산 중단에 이어 6월 추가 휴업에 돌입하는 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및 국내 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 대한 할인 정책, 해외 시장에서의 무이자 금융 프로모션 등 다양한 판촉 효과를 모색하고 있으나, 실적 반등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전기차 부진 신호…울산 생산라인 휴업 반복→위기의 조짐
현대차 전기차 부진 신호…울산 생산라인 휴업 반복→위기의 조짐

이와 같은 잦은 휴업은 노동시장에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울산 1공장 12라인 노조원들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고용 불안 해소와 물량 확보를 위한 신차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현대차에 주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편적 할인 정책으로는 근본적 수요 위축을 극복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하며 “기술 혁신, 차세대 플랫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생산 효율화와 시장 수요 다각화를 통해 위기 속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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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이오닉5#울산1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