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매장이 관광허브로 변신”…LGU+, 대전 성심당 상생 프로젝트
LG유플러스가 통신 매장을 관광·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이색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번 프로모션은 대전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협업해 관광객 대상 편의 서비스를 제공, IT·바이오 기반 유통 환경의 변화를 보여준다. 업계는 오프라인 통신 매장이 단순 서비스 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자사 오프라인 매장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첫 프로젝트를 대전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대전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 후 ‘친구맺기’ 절차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대전에서 구매한 빵·케이크를 4시간 무료로 보관할 수 있는 쿠폰이 증정된다. 해당 서비스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모든 관광객에게 열려 있어 현장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이 서비스는 타지역 매장과 달리,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이 편리하게 상품을 보관하고 여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정보통신 인프라와 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통해 고객 경험을 다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통신사 매장과 달리, IT 기반 인프라와 지역 서비스를 연동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LG유플러스와 대전 은행동 인근 80여개 소상공인은 ‘상생매장’ 인증 스티커와 ‘스탬프 투어’ 챌린지를 병행한다. 고객이 하루 세 곳 이상 매장 방문 시 성심당 굿즈, 자사 캐릭터 ‘무너’ 굿즈 등 현장 생태계와 브랜드가 결합된 경품이 제공된다. 프로모션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추첨을 통해 한화이글스 경기 관람권, 성심당 인기 품목 등이 제공돼 오프라인 활동 유인의 지속성도 높였다.
해외 주요 통신사는 매장 내 키오스크, 체험형 디지털 존 등의 변화를 주도해 왔으나, 지역 유통사업 및 로컬 브랜드와의 결합 사례는 드물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외 통신 업계에서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ICT 플랫폼 기업이 소상공인과 관광객을 매개로 한 도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친밀감 제고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국내 통신 업계는 규제 환경 완화와 오프라인 사업 혁신을 병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비자와 소상공인 정보 보호 및 운영상의 표준화 등은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통신 오프라인 매장의 서비스 다각화와 지역 생태계 결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유통·IT 사업 간 융합 흐름이 소비자 접점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당분간 더욱 다양한 실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