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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F-β 억제 신약 국제무대 데뷔”…메드팩토, 중국 심포지엄서 공동 연구 본격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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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F-β(형질전환증식인자 베타) 억제제 신약이 항암치료 패러다임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국제 TGF-β 심포지엄'에 참가해 임상 단계 항암신약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전면적으로 소개하며, 학계·산업계와 공동 연구 파트너링 논의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글로벌 표적항암제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메드팩토의 김성진 대표가 TGF-β 신호 억제 기반 항암치료의 원리와 글로벌 임상 현황을 직접 발표했다. 김 대표는 TGF-β 경로 차단이 종양 미세환경 조절의 핵심 전략임을 강조하면서, 세계 암 연구에서 해당 타깃의 임상 시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분석했다. 특히 백토서팁은 골육종 환자 글로벌 임상에서 부분관해율 35%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혀 기존 화학항암제 기반 치료 대비 높은 효능 지표를 제시했다. 신규 후보물질 MP010 역시 전임상 모델에서 췌장암·삼중음성유방암 완전관해, 300일 이상 생존 및 면역 메모리 효과 등 탁월한 성과와 차별적 기전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메드팩토의 TGF-β 억제제 기술은 면역억제 환경을 유발하는 종양의 신호망을 차단해 면역세포 활성화와 항암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대비 내약성과 장기생존율, 광범위 암종에 적용 가능성에서 앞서 있다는 진단이다.

 

TGF-β 억제 항암제는 폐암, 간암, 췌장암과 치명적 고형암 분야에서 글로벌 신약 후보군으로 급부상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머크, 로슈 등 빅파마들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시아 기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심포지엄 주연단에 선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중국은 난치성 암 치료제 개발과 해외 신약 도입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최대 시장 중 하나다.

 

메드팩토는 이번 행사에서 학계·글로벌 바이오 기업, 의료계와의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했다. 심포지엄 이후에도 중국 현지 기업과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MP010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준비 중이다. 해당 분야에서 혁신 신약의 조기 해외 진입과 기술 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TGF-β 억제제는 복합 항암치료의 새로운 축”며, “임상 성과가 누적될수록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입지 확대와 산업 경쟁 구도 변화가 예고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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