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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폭발물 신고에 관객 2천명 대피”…수색 종료, 안전 이상 없어
사회

“공연장 폭발물 신고에 관객 2천명 대피”…수색 종료, 안전 이상 없어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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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10일 오후 가수 더보이즈의 공연을 앞두고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관객 약 2,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약 1시간의 수색 끝에 위험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공연장 운영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까지 경기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등 57명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송파소방서 역시 인력 78명, 장비 19대를 투입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당시 공연 준비로 현장에 있던 관객과 스태프 등 2,000여 명은 즉각 대피 조치됐으며, 경찰과 소방은 공연장 내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 피해나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후 4시 22분 수색 종료 후 통제선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문화행사에서 악의적 협박이나 허위 폭발물 신고가 언제든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거듭되는 유사 신고에도 공공장소 안전 관리 및 초기 대응 매뉴얼의 보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팩스의 발신지와 구체적인 발송 경위 등 신원을 추적하며 이번 사건이 허위 신고에 해당하는지, 실제 협박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측과 공연 주최사, 아티스트 측은 사전에 배포된 안내에 따라 관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예정이던 더보이즈의 네 번째 월드투어 ‘더 블레이즈(THE BLAZE)’ 공연은 잠시 지연됐으며, 경찰 안내에 따라 공연 재개가 결정됐다.  

 

경찰은 “공연장 주변과 온라인상에서도 추가 위협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공연장 안전 대책 마련과 허위 폭발물 신고 대응 방안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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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체조경기장#더보이즈#폭발물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