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 재배치”…문진석·허영·박상혁 전면 등용→정국 운용 새판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 체제에서 주요 원내 수석 인사들을 전면 교체하며 정국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원내운영수석에 문진석 의원, 정책수석에 허영 의원, 소통수석에 박상혁 의원을 잇따라 임명하며 여야 대치 국면에서의 당 주도권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문진석 의원의 원내운영수석 발탁은 단순한 인사 이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핵심인물로, 1기 지도부 시절부터 김병기 원내대표와 굳건한 정치적 공조를 보여왔다. 문 의원은 맡은 바 임무에 대해 "집권 여당 원내운영수석에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혀, 앞으로 국회 내 민주당 의견 조율과 계파간 소통 중심에 설 것임을 예고했다.

정책수석으로 임명된 허영 의원 역시 당내 전략가로 꼽힌다. 그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지난 임시국회 당시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당내 예산안 처리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온 바, 향후 민주당의 주요 정책·재정 전략 수립에 주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원내소통수석에 선임된 박상혁 의원은 당내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과 대통령 선거 홍보수석본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당의 대내외 메시지 관리와 대국민 소통에서 실력을 입증해온 인물이다. 젊고 역동적인 당내 소통 창구 강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 인선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변화하는 정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상으로 분석된다. 국회 다수당으로서 반복되는 여야 대치와 주요 쟁점법안 협상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당의 리더십과 전략이 새로운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이번 인사 쇄신을 계기로 여야 교섭단체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이며, 여야 협상과 민생 법안 논의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