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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52% 긍정, 부동산은 팽팽”…이재명 정부 100일, 정책별 성적표 드러나
정치

“복지 52% 긍정, 부동산은 팽팽”…이재명 정부 100일, 정책별 성적표 드러나

허예린 기자
입력

복지와 부동산, 대북 정책을 둘러싼 평가를 두고 국민 인식이 갈렸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정책별 성적표가 드러났다.

 

12일 한국갤럽은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 정책은 52%가 긍정 평가했고, 외교 47%, 노동 43%, 경제 43% 순으로 단일 정책 기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에 반해 대북(35%), 공직자 인사(34%), 부동산(32%)은 긍정과 부정 평가가 30%대에서 각각 비슷하게 엇갈렸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도 모든 분야에서 30% 안팎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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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외교 정책은 긍정 평가가 우세한 반면, 대북·인사·부동산은 팽팽히 맞섰다”는 게 이번 조사 결과의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 긍정률이 58%로 조사된 것과 유사하게, 정책 세부 분야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

 

정치 성향에 따라 정책 평가는 더욱 뚜렷하게 엇갈렸다. 진보층은 복지·외교·경제·노동 분야 긍정률이 70%대, 대북·인사 부문 50%대, 부동산 48%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보였다. 중도층 역시 복지·외교·경제에서 절반 가까이 긍정적이었으나 나머지 분야는 찬반이 팽팽했다. 반면, 보수층은 모든 분야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이재명 정부의 100일 평가는 직전 윤석열, 문재인 정부와도 비교됐다. 윤석열 정부 100일 시점이었던 2022년 8월에는 대북 정책 긍정률이 34%로 가장 높았으나, 부정평가가 대체로 우세했다. 문재인 정부 100일 조사(2017년 8월)에서는 복지·외교 정책이 각각 65% 긍정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조사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정책별 지지와 평가를 주목하며, 앞으로의 100일은 각 부문의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 노력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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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국갤럽#복지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