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시절인연’ 400만 뷰 찬란”…가을빛 음색→시간을 건넨 목소리
가을의 빛이 내부에 번지던 그 순간, 이찬원은 ‘사랑의 콜센타’ 무대 위에서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예고 없는 순간, 이찬원은 생애 처음으로 드라마 OST ‘시절인연’을 선택하며 설렘과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화면 너머로 전달되던 이찬원의 중저음은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당시 무대에서 그의 목소리는 오랜 준비 끝에 닿은 듯 안정감과 깊이를 동시에 품었다. 가사 곳곳에 스며든 나룻배와 흐름의 은유는, 인연을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삶의 단상을 조용히 노래했고, 배경에 스민 가을빛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신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깊은 감정선과 무르익은 완성도를 선보이며, 현장뿐 아니라 안방의 시청자들에게도 스며드는 파동을 전달했다.

그날의 ‘시절인연’이 만들어낸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팬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찬원의 무대를 다시 찾았고, 유튜브를 통한 회상의 끈은 어느덧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하나로 연결했다. 단지 화려함이 아니었다. 담담히 불러내는 한 곡의 진정성,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만남과 작별, 기다림의 아련함까지 모두가 마음을 차분히 적시게 했다.
최근 이찬원은 음악과 방송에서 쉼 없이 새로운 순간들을 써 내려가고 있다. KBS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 시즌2에서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고, 오는 9월 ‘셀럽병사의 비밀’로 다시 안방을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 모든 화려한 행보 속에서도 ‘사랑의 콜센타’ 무대 위에서 중저음의 온기로 노래하던 ‘시절인연’만큼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첫사랑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찬원이 보여준 한 곡의 깊이와 진심은 추억의 꽃잎을 마음 깊숙이 피어나게 한다. 신청곡의 우연 속 탄생한 명장면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며, 누구에게나 바람에 실려 오는 첫 인연의 감동을 다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