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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내레이션, 오롯이 울린 경고”…추적60분, 마약 실태 적나라→깊어진 사회적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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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내레이션, 오롯이 울린 경고”…추적60분, 마약 실태 적나라→깊어진 사회적 절실함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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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의 따뜻한 목소리가 ‘추적60분’ 화면 위에 덧칠되자, 긴장과 여운이 동시에 번졌다. 한밤중 조용히 흐르던 다큐멘터리의 무게감은 이영애의 내레이션 한 줄 한 줄에 실리며 강렬한 메시지로 확장됐다. 인생의 어둠에서 손 내미는 이들에게, 배우 이영애는 마약이라는 그림자의 실체와 그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상처들을 진지하게 조명했다.  

  

방송에서 이영애는 “마약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트렸다.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단호히 선언하며, 끝내는 사회가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할 위협임을 강조했다. 미혼모 이미진(가명) 씨의 사례처럼, 한 사람의 중독이 가족 전체로 번지는 비극적인 전이 역시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미진 씨는 우울증 고립감 끝에 마약에 손을 댔고, 결국 두 아이를 돌보는 책임에서조차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친정어머니가 손주들을 돌봐야 했던 그 뒷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이 단순한 나약함이나 도덕적 결함이 아닌 ‘만성적 뇌질환’임을 명확히 짚었다. 특히, 단 한 번의 노출로도 변하는 뇌의 구조와 청소년 시기 극심해지는 위험성, 그리고 예방 교육의 필수성이 강조됐다.  

이영애는 내레이션을 통해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퍼지는 ‘소프트 마약’에 대한 착각을 바로잡고자 했다. “마약은 어떤 형태든 예측 불가의 부작용과 강한 중독성을 가졌다”는 말은 어두운 현실을 온전히 비추는 조명처럼 다가왔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더욱 묵직했다. 25세 미만의 청소년이 한 번 마약 중독에 빠질 경우, 지능 저하와 뇌 구조 손상 등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마약 중독은 결코 혼자의 의지나 결심만으로 끝나지 않는, 치료와 사회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임을 덧붙였다.  

  

방송의 끝에서 이영애는 “마약 중독은 범죄임과 동시에 치료 없이는 절대 끝낼 수 없는 질병이다. 무엇보다 사회 전체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긴 메시지의 끝에 한줄기 희망을 남겼다.  

‘추적60분’ 특집과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의 협업으로 마약 문제의 실체와 경각심을 깊이 있게 담아낸 이번 방송은 19일 밤 10시 50분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이영애 / 서울, 최규석 기자
이영애 / 서울, 최규석 기자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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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추적60분#마약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