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분기 실적 ‘깜짝 발표’…관세 부담 완화에 주가 15% 급등”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디트로이트에서 제너럴모터스(GM)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정책이 완화되며 GM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직접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평가된다.
GM은 이날 3분기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이 485억9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인 452억7천만 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연간 조정 이익 전망도 기존 100억~125억 달러에서 120억~130억 달러로 두 단계 상향 조정됐다. 관세 부담 역시 올해 35억~45억 달러로 전망되면서, 당초 우려보다 한층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Trump Administration)는 미국 내 완성차 조립사의 관세 부담을 일부 경감하는 크레딧 지급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이번 정책으로 크레딧 적용기간이 2027년 4월 30일에서 2030년 4월 30일까지로 3년 연장됐다. GM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중국, 멕시코 등 다국적 생산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어, 공급망 및 수익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SUV 판매 증가도 실적 효자 역할을 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 주가가 이날 15% 급등, 2020년 이후 최대폭 상승과 함께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반면, 전기차(EV) 부문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제이컵슨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의 약 40%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며 “흑자 전환까지는 추가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GM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연장에 감사한다”면서 “미국 내 제조·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기업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GM의 공급망 전략과 관세 환경 변화, 그리고 전기차 부문 혁신이 앞으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구조조정의 성패가 GM의 장기 경쟁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GM의 중장기 경영전략 및 관세 정책 변화가 글로벌 자동차 지형에 어떠한 파장을 남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