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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고교 교사, 제자와 지속적 불법관계”…브룩 앤더슨 체포→교육 현장 윤리 논란 확산
국제

“미국 플로리다 고교 교사, 제자와 지속적 불법관계”…브룩 앤더슨 체포→교육 현장 윤리 논란 확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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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플로리다 햇살 아래, 교정에는 평온함이 감돌았지만 교실 안쪽 그늘에서는 상상조차 힘든 비극이 자라나고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7세 여교사 브룩 앤더슨이 오랜 시간 자신이 맡은 미성년자 제자와 부적절하고 반복적인 성적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밝혀지며, 미국 교육계 전반에 충격과 침통함이 번지고 있다.

 

이 사건은 5월 20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브룩 앤더슨은 지난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고등학생 제자와 관계를 맺었다. 성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에서 시작된 둘의 연락은, 이른 아침 수업 전 고요한 교실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 성행위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체포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며, 사람들의 마음에 깊뚜렷한 상처와 우려를 남긴다.

플로리다 고교 교사 브룩 앤더슨이 미성년자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 뉴시스
플로리다 고교 교사 브룩 앤더슨이 미성년자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관련 법에 따라 2급 중범죄로 분류하고 있다. 브룩 앤더슨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음이 현지 관계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교사가 학생이라는 약자와 맺는 특별한 권력 구조와 윤리적 책임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사회에 환기시켰다.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범죄는 개인의 일탈로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내 교사의 미성년 제자 성범죄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적 차원에서도 교사의 인권 교육과 학생 보호 장치의 실효성, 그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논쟁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앤더슨은 현재 보석 후 석방 상태에 있지만, 수사당국은 유사한 피해자가 더 있지 않은지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국제사회의 시선 또한 우려와 경계심을 담고 있다. 미국 교육 현장의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각국은 유사한 사건이 자국 내에서도 반복되지 않도록 교사 자질 검증과 학교 내 감시 구조 강화 등의 제도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기대와 책임으로 무장했어야 할 교육 현장. 그러나 그 안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일탈에, 지역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 또한 깊은 반성과 행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맞닥뜨리고 있다. 향후 재판과정과 판결 결과, 그리고 제도적 혁신 논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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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앤더슨#플로리다#미성년자성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