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짙은 안개 물러가고 내륙 폭염 시작”…전국 반소매 행렬→저녁 곳곳 소나기 예보
짙은 안개가 걷히고 내륙에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오늘, 전국 곳곳은 지형과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6월 9일 월요일 오전까지 서해안, 남해안, 경기북서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드리워지며, 일부 지역에는 이슬비까지 내렸다. 특히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 주요 해안 교량과 강,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더욱 두터운 안개로 운전자들은 감속과 안전운전에 힘을 쏟아야 했다. 항공기 운항도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아, 항공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사전 운항 정보 확인이 요구됐다.
해상 역시 서해상, 남해상, 제주도 해상 곳곳에서 짙은 바다안개가 이어졌고,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제한과 이슬비가 겹쳐 조업 선박 및 여객선 운항에도 주의가 당부됐다.

그러나 하늘은 오후로 접어들며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 강원권과 수도권에는 오전 혹은 낮부터 구름이 걷히고, 남부지방 역시 하늘빛이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3도까지 오르겠다. 내륙에서는 서울 30도, 대전 31도, 대구 31도, 이천 31도, 전주와 광주, 구미 등은 각각 31도, 33도의 폭염이 예상돼 체감온도가 31도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낮 거리는 벌써 여름 복장으로 걷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내륙지방은 반소매와 얇은 바지 차림이 적합하다. 햇살이 강해질 수 있어 모자와 선크림 활용이 권장되고, 제주도와 해안 지역에서도 습도와 흐림으로 불쾌지수가 오를 수 있어 가벼운 통풍용 옷차림이 필요하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야외작업장에서는 충분한 물과 그늘, 통풍 시설을 마련해야 하며 축산과 농업 현장도 대비가 필요하다.
오늘 낮 12시부터 저녁 9시 사이, 충북 남부와 경북 남서 내륙에서는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 내외 소나기가 예상된다. 단시간 집중되는 강한 소나기로 교통 혼잡과 배수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전 중, 제주도는 오늘 저녁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도 함께 나온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동안 기온은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외출 및 야외작업 시 식중독 예방과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교통, 해상, 항공 이용자는 안개와 돌발성 소나기로 인한 영향에 대비해야 하며, 내일도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지역별 약한 비가 예보돼 있어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하늘이 맑아진 오후, 도시와 들녘 모두 본격적인 초여름의 색채로 물들어간다. 한편, 날씨 변화에 따라 우리 일상 또한 조심스럽게 속도를 조율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