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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바람 분다”…디섐보·해턴, 라이더컵 대표→팀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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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바람 분다”…디섐보·해턴, 라이더컵 대표→팀 변화 예고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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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골프계가 새로운 바람 앞에 분주하다. 2024년 라이더컵 대표팀이 발표되며 브라이슨 디섐보와 티럴 해턴, 두 LIV 골프 소속 선수의 이름이 양팀 명단에 함께 올랐다. 전통과 상징의 라이더컵에 신구 세력의 대결 구도가 더해지는 순간,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이 번졌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에 이어 브라이슨 디섐보가 대회 랭킹 포인트 6위로 최종 승선했다. PGA 투어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던 디섐보는 메이저 4개 대회에서만 얻은 포인트로 미국팀 깃발을 다시 손에 쥐었다. 특히 최근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6번이라는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디섐보·해턴 합류”…라이더컵 양팀 LIV 골프 선수 포함 / 연합뉴스
“디섐보·해턴 합류”…라이더컵 양팀 LIV 골프 선수 포함 / 연합뉴스

유럽 대표팀 역시 새로운 얼굴이 더해졌다. LIV 골프 소속 티럴 해턴이 선발 포인트 5위로 유럽팀 진영에 합류한다. 로리 매킬로이, 로버트 매킨타이어,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와 함께 해턴이 상위권을 굳히며, 그의 4번째 라이더컵 출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해턴 또한 LIV 골프 이적 후 메이저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단단한 한 축을 맡게 된다.

 

반면 2023년 유럽 우승 주역이자 LIV 골프 소속인 욘 람은 선발 포인트 23위에 머물러, 단장 추천 없이는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양팀 모두 LIV 골프 선수가 대표 명단에 나란히 오르며, 새로운 전력 및 분위기 변화가 예고됐다.

 

각기 다른 리그를 경험한 두 선수의 존재는 라이더컵 특유의 국가 대항전 구도에 깊은 화학작용을 더할 것으로 평가된다. 골프 팬들은 경험 많은 베테랑과 신예들의 대결이 만들어낼 또 다른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아침을 밝히는 페어웨이, 조용히 준비하는 선수들 위로 새로운 바람이 스치는 계절이다. 2024년 라이더컵은 9월 2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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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liv골프#라이더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