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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다각도 협력 논의”…노재헌 주중대사, 쑨웨이둥 중국 외교차관 면담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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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라인을 대표하는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베이징에서 회동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 협의가 본격화됐다. 노재헌 대사는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지난 16일 베이징 부임 직후 활발한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시아 사무를 총괄하는 쑨웨이둥 부부장은 전날 노 대사를 환영하며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쑨 부부장은 노 대사의 부임을 환영했다”며 “두 사람은 중한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논의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국 현안과 실질 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노 대사는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곧장 취임식을 열었으며, 17일 오전엔 중국 외교부에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후 20일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하며 국내외 소통에도 나섰다. 22일에는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만나 지방 간 교류, 청년 문화 협력 등 구체 분야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는 노재헌 대사가 임기 초부터 양국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나는 점에 주목하며, 한중 관계에서 실질적 접점을 빠르게 모색하는 외교 노력이 읽힌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강경한 양국 정세 속에서도 양국대사의 초기 소통이 앞으로의 한중 정상외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사는 내달 1일 개최 예정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정가와 외교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한중 정상 수준의 협력과 민간, 지방, 청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외교 접촉을 발판 삼아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모색할 계획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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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쑨웨이둥#한중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