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RTX 슈터·MMORPG 동시출격”…신작 피칭에 업계 기대감
엔씨소프트가 엔비디아의 지포스 사업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차세대 게임 신작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공개했다. 두 작품은 각각 MMORPG와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게임으로, 그래픽 기술과 게임 시스템 혁신에 주력한 점이 주목된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신작 발표를 ‘국산 대작 게임 부흥’의 변곡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엔씨는 국내 유일의 게임 시연사로 참여했다. 11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2'는 대만과 한국 동시 론칭이 예고된 엔씨의 차세대 MMORPG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클래스별 개성이 살아있는 전투 시스템과, 원작 아이온 IP의 상징이라 할 ‘비행’과 ‘활공’ 모션을 대폭 강화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엔씨는 아이온2 영상을 통해 고해상도 그래픽, 확장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등 엔비디아 최신 GPU 기반의 기술적 진보를 강조했다.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CBO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 엔진으로 그래픽 품질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공개된 ‘신더시티’는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게임이다.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엔비디아의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첫 공개된 데 이어, 이번 신규 트레일러에서 서울 삼성동 등 실제 도심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전략적 장비와 무기, 시네마틱 컷신이 접목된 내러티브 플레이가 확인됐다. 신더시티는 다수 이용자가 협동(Co-op) 기반 거대 전장 환경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레이 트레이싱 및 AI 기반 최적화 등 엔비디아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대규모 협력전의 진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저변 확대를 자신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하이엔드 그래픽 구현과 전통 장르 혁신이 결합돼, 엔비디아 RTX 플랫폼과의 긴밀한 협업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유럽·중국 등지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기술 협업과 AAA급 IP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의 신작이 국내 게임 생태계의 ‘그래픽 경쟁 중심’ 전략 전환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편, 게임 내 개인화 콘텐츠 확대와 함께, 고사양 그래픽 기술 구현에 따른 이용자 선택권과 접근성, 플랫폼 변동성 등에 대한 업계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이 정식 출시되고 실접점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차세대 게임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장르 혁신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