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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한·싱가포르, 첫 사이버 정책협의회 개최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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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안보 강화와 북한 사이버 범죄 대응을 둘러싼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21일 싱가포르에서 제1차 사이버 정책협의회를 열고, 북측의 가상자산 탈취 시도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외교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태우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와 추아 콴 시아 싱가포르 사이버안보청 부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 환경을 진단하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 및 가상자산 탈취 등 실질 위협 사례를 공유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사이버 위협 평가, 사이버안보 생태계 발전, 사물인터넷 보안, 국제 사이버 협력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민관학 협력 확대, 연구개발 및 사이버 인재양성 추진동향을 교류하며 대응 역량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서는 유엔 등 국제 다자 무대에서 사이버 분야 규범 형성을 위한 양국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근 각국 사이버 역량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싱가포르 양측은 효과적인 정보 교류 및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치권과 안보 전문가는 미·중 경쟁과 더불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한층 진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주요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한-싱가포르 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협력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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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싱가포르사이버안보청#북한사이버위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