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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골18도움 만개”…살라흐, EPL 올해의 선수상→역대급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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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골18도움 만개”…살라흐, EPL 올해의 선수상→역대급 기록 도전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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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로 가득 찬 안필드의 밤, 무함마드 살라흐의 두 팔이 높이 치켜들린 순간은 수많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이다.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서 공격 전체를 지휘한 올 시즌 살라흐의 기세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채웠다.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기록과 함께, 리버풀의 우승을 향한 집념도 점차 완성으로 다가섰다.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라흐는 37경기 동안 28골 18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쌓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일 살라흐가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하며, 그가 단일 시즌 득점과 도움 모두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1.24개를 기록한 압도적 활약 아래, 리버풀은 일찌감치 리그 정상 등극을 확정했다.

“28골 18도움 폭발”…살라흐, EPL 올해의 선수상→2번째 영예 / 연합뉴스
“28골 18도움 폭발”…살라흐, EPL 올해의 선수상→2번째 영예 / 연합뉴스

살라흐는 득점 부문 2위권과 5골 차, 도움 부문에서도 6개 차이로 시즌 내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다가온 최종전을 앞두고 살라흐의 공격포인트는 46개, 이는 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47개) 경신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살라흐가 시즌 최다골, 최다도움, 올해의 선수상 동시 수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며 기대를 전했다.

 

무엇보다 2017-2018시즌에 이은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은 프리미어리그 30년 역사를 통틀어 다섯 번째로 두 번 수상 기록을 달성한 쾌거다. 역대 이 영광을 누린 선수는 티에리 앙리, 케빈 더브라위너, 네마냐 비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뿐이었다. 살라흐는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85골로 세르히오 아궤로를 넘어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리버풀과 2년 더 동행을 택한 살라흐는 “동료와 팬 덕에 또 한 번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현지 언론과 현장에선 “살라흐는 수치에 그치지 않고 우승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는 지금, 살라흐는 자신의 이름 아래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축구가 기록 그 이상임을 증명하는 밤, 리버풀의 경기는 5월 26일 마지막을 향해 조용히 흐른다. 이 참을 수 없는 기록의 서사와 붉은 함성은 그 순간을 견뎌온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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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흐#리버풀#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