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금자탑”…최정, KBO리그 1500득점 목전→역사의 문 앞에 서다
익숙한 등번호,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빈 발끝마다 새로운 역사가 쌓이고 있다. SSG의 중심 타자 최정이 KBO리그 개인 통산 1500득점에 단 3점만을 남겨두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예고했다. 팬들은 조용히 숨을 죽인 채,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최정은 2005년 현대를 상대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SSG에서만 21시즌을 보내며 한결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최다 득점 타이틀은 없지만 10차례나 시즌 득점 상위 10위에 오르며 홍보대사 같은 면모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1461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61경기만에 36득점을 더해 총 1497득점에 도달했다.

특히 2023년 한화와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최정은,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그는 홈런 509개로 역대 1위, 볼넷 또한 1071개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격 전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이러한 수치들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리그 전체의 기준선을 다시 세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멀티 득점 이상 경기의 팀 승률이 0.836로 독보적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무득점 경기에서는 승률이 0.417에 그쳤다. 팀의 승패 구도와 최정의 득점이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선수와 팀이 함께 올려온 성장의 이력이기도 하다.
꾸준함이 남긴 여운, 그리고 기록을 향한 마지막 세 계단. 야구팬들은 오늘도 최정이 만들어 갈 다음 장면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의 새로운 이정표, 그 의미 있는 순간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