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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내레이션에 스친 핵의 진실”…월드 1945, 20일의 운명→전쟁이 불붙인 냉전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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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내레이션에 스친 핵의 진실”…월드 1945, 20일의 운명→전쟁이 불붙인 냉전 심장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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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여름날, 한 줄기 내레이션이 공간의 온도를 바꿨다. 다큐멘터리 ‘월드 1945’에서 김서형의 독보적인 목소리가 스며들자, 인류 최초의 핵투하를 둘러싼 숨결과 고뇌가 낱낱이 살아났다. 스크린을 채운 것은 해리 S.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등 역사의 주역들, 그리고 ‘트리니티 실험’에서 이어지는 핵폭탄 발사의 긴장된 장면들이었다.

 

‘월드 1945’는 기존의 영화가 오펜하이머 등 개발자의 심연을 파고들었다면, 한 걸음 나아가 무기가 세계사의 수면 위를 어떻게 휘저었는지에 주목한다. 전쟁이 끝나가는 길목에서 내린 인간의 막판 선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대무기의 시대가 도래한 그 20일이 세계의 질서를 재편하는 거대한 소용돌이로 바뀐다.

“김서형 목소리로 되살린 핵의 기억”…‘월드 1945’ 비화 20일→전쟁과 냉전의 길목 / KBS1TV
“김서형 목소리로 되살린 핵의 기억”…‘월드 1945’ 비화 20일→전쟁과 냉전의 길목 / KBS1TV

제작진은 실제 핵실험 영상과 과학자, 지도자들의 기록을 밀도 있게 엮어, 당시 회의실 안팎의 감정과 갈등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김서형의 내레이션은 차분함과 긴장감을 오가며, 사료 속 표정과 선택의 무게를 새로운 감각으로 일깨웠다. 핵의 출현이 던진 윤리적 질문과 냉전의 문턱에서 터져 나온 패권 쟁탈전, 그리고 전쟁이 남긴 윤회와 아픔이 깊숙이 파고든다.

 

‘월드 1945’는 전쟁의 마지막 20일 동안 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이 마주한 고뇌와, 세상이 뒤바뀐 결정적 순간들을 집중 조명한다. 다큐멘터리 3부작 중 2부 ‘죽음의 여정, 핵’은 배우 김서형의 내레이션을 더해, 8월 17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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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1945#김서형#트리니티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