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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천안함 음모론·음주운전 논란”…송언석, 지명 철회 촉구
정치

“최교진, 천안함 음모론·음주운전 논란”…송언석, 지명 철회 촉구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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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다시 한 번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격돌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치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천안함 음모론 공유와 음주운전 전력, 논란성 발언 등이 연이어 언급되며 교육계 내 진정성 논쟁도 불붙는 양상이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1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교진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정면 비판하며, “교육 수장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최 후보자는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과거 본인의 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관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또한 “최 후보자는 10·26을 ‘탕탕절’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하며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 운전자라는 것은 성실한 선생님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다. 교직 사회에서의 음주운전은 중대한 비위로 간주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장관 후보자의 자격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송 위원장의 추가 지적도 나왔다. 그는 “최 후보자는 ‘학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교육자로서, 더 나아가 평범한 성인으로서도 기본 품격과 인식조차 갖춰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은 이처럼 최 후보자 지명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야권에서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상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최근 반복되는 장관 후보자 논란이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분노와 학부모의 우려를 직시하고 최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압박했다.

 

국회는 최교진 후보자 지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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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최교진#천안함음모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