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사기방지·에디터 자동화”…네이버, 카페 중고거래 안전망 강화
네이버가 카페 내 중고거래에 특화된 '안전거래' 솔루션을 본격 도입하며, 플랫폼 기반 거래의 신뢰와 효율 강화에 나섰다. AI 기반 사기탐지, 자동화된 거래글 작성, 구매 이력 인증 등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며 국내 최대 커뮤니티 플랫폼의 거래 패러다임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전략을 이용자 보호 경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카페 서비스 내 중고거래에 신설된 안전거래 솔루션 도입을 발표했다. 최신 기능은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결제로 대금 보호, 분쟁조정센터 운영 등 다중 안전장치를 중심에 뒀다. 이는 플랫폼 내 신뢰 기반의 거래 환경 구현으로, 기존의 사기피해·불안감 해소를 목표로 한다. 특히 고도화된 AI 기술로 거래 중 의심 사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판매자 정보 진위도 더치트 연동으로 강화했다.

기술적으로는 에디터 자동화와 실제 구매 인증 연동 기능도 새롭게 제공됐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판매자가 상품명을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자동 수집된 상세 정보·가격이 자동 등록되고, 네이버페이 내역으로 실제 구매 이력이 확인된 상품임을 인증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 도입도 예정돼, 사진만으로 상품명·브랜드·카테고리 자동 식별 등 중고거래 과정이 한층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데이터 신뢰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적용 맥락에서도 네이버는 카페별, 지역별로 흩어져 있던 중고거래 상품들을 전국 단위로 묶은 '네이버 플리마켓'을 새롭게 연동한다. 지역기반 직거래 위주에서 전국구로 판매 채널을 통합하면서, 판매자·구매자 모두 더 넓은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판매자는 거래글 등록 시 손쉽게 카페와 플리마켓에 동시에 노출할 수 있어,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경쟁 환경 측면에서 업계는 네이버의 안전거래 강화가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독립형 중고 플랫폼은 물론, 카페 기반 커뮤니티의 거래 기능 고도화 경쟁을 촉진할 요인으로 본다. 현행 C2C(개인 간 거래) 시장에서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 거래 수익 일부를 카페 운영진 및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정책이 도입되면서 운영 주체의 참여 유인도 높이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카페 비즈니스 스튜디오'(가칭) 시스템을 통해 수익 정산금도 소급 지급할 방침이다.
제도·정책적으로는 네이버가 분쟁조정센터를 사전 구축해, 구매자-판매자 간 이슈 발생시 조정 역할을 즉각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국내 플랫폼 거래규제 환경의 요구에 대응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AI 기반 사기·어뷰징 탐지와 구매자 평판 시스템 등도 도입 예정으로, 온라인 거래의 개인정보·신뢰성·소비자 보호 등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부각된다.
네이버 측은 “안전거래 솔루션이 카페 커뮤니티의 신뢰와 건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 내 중고거래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신뢰성 구축은 서비스 확대와 실제 이용률 증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AI 및 인증 기반 안전매커니즘이 향후 온라인 커뮤니티 거래 환경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