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금값 560,000원선 붕괴”…국내 금시세 7일 연속 하락, 국제가격 소폭 반등
경제

“금값 560,000원선 붕괴”…국내 금시세 7일 연속 하락, 국제가격 소폭 반등

이도윤 기자
입력

국내 금시세가 8월 19일 560,000원선이 무너지는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559,088원을 기록했다. 전일(561,263원)보다 2,175원(0.4%) 하락한 수치로, 이달 8일 574,463원을 정점으로 7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1주 평균보다 4,141원(0.7%) 낮은 수준이며, 30일 평균을 밑돌았다. 거래대금 역시 561억 원(전일 기준)으로, 관망세가 뚜렷하다. 최근 국내 금값 흐름은 지난해 최고가 613,238원과 비교해 8.8% 낮지만, 최저가(404,475원)보다는 38.2%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 달러 강세 등 복합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19일 기준 국내 환산 국제 금시세는 559,583원으로 전일 대비 874원(0.2%) 올랐다. 환율(1,389원)은 전일보다 0.2원 하락하며 원화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호조와 강한 달러화 흐름, 그리고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완화 기대 등이 혼재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전자산 선호가 둔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실물·금융 투자자 모두 신중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금값 약세 지속, 국제시세 소폭 반등 (금값시세)
금값 약세 지속, 국제시세 소폭 반등 (금값시세)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단순한 환율이나 원자재 흐름만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 글로벌 통화정책·물가 변수 등 다양한 재료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분간 금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과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남아 있으나, 최근 물가 압력이 확인돼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3,330달러선 방어가 관건이며, 하락 시 3,300달러 테스트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대로 반등 전환 시 3,352~3,372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금값 변동성은 미 대외 리스크와 통화정책 변화, 안전자산 수요 변화에 따라 결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 결과와 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금시세#국제금값#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