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와 각성의 순간”…이정용, LG 트윈스 마운드 서사→팬심 움직인다
잠시 멈춰 있던 마운드의 시간은 다시금 흐르기 시작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정용은 이전보다 견고해진 각오로 공을 들기 시작했다. LG 트윈스의 마운드에 다시 선 그의 모습에서는 오롯이 선수로서의 자신감과 책임이 느껴졌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는 투수 이정용을 1군 엔트리에 공식 등록했다. 이정용은 국군체육부대, 상무 소속으로 KBO 퓨처스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에 이정용은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에 더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세이브를 거뒀다. 그 활약의 기억을 안고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정용은 “2023년에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입대했다. 올해는 직접 그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군 생활 동안에도 이정용의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고, 좋은 구위를 보여드리겠다”는 선언처럼, 복귀 소식에 LG 마운드는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 돌아오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고, 이정용 역시 “책임감을 더 느낀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LG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 불펜에 확실한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복귀한 이정용에게 ‘중요한 1이닝’을 맡길 계획이며, 시즌 후반 레이스에서 그가 보여줄 무게감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에서 던진 시간도 큰 경기 준비 과정이었다. 결과로 모든 걸 보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복귀 무대를 준비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또 한 번 새롭게 써 내려갈 이정용의 행보에, 구단은 물론 야구팬들의 시선이 머문다.
한편, 피칭에 담긴 진심과 마운드에 서는 책임의 무게가 조용히 전해지는 순간이다. 야구의 긴 여름, 팀 동료와 팬들이 기다리는 이정용의 투혼은 앞으로 열릴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증명될 예정이다. LG 트윈스와 함께하는 그의 시즌 후반 여정은 일상의 반복을 견디는 이들에게 한 줄기 응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