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 한 달 14.7% 급등”…외국인 매수·반도체 랠리에 강세 지속
코스피200 대표 ETF인 KODEX 200이 10월 27일 오전 11시 기준 56,57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2.38%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해당 ETF는 무려 14.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KODEX 200은 10월 중순 이후 반도체 대형주 랠리를 타고 단기·중기 모두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6개월 누적 상승률은 약 65%에 달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를 상징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키웠고, 기관도 금리 동결 및 실적 호조를 근거로 수급을 보탰다.

타 대형주 ETF인 TIGER 200, KBSTAR 200 등도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KODEX 200은 운용자산, 거래량, 유동성 등에서 경쟁상품을 앞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효율성과 낮은 총보수(0.15%) 역시 장기 투자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든다. KODEX 200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배로 6개월 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AI·2차전지 등 대형 성장 테마의 결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원화 강세 등과 맞물려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확대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실적 호조와 더불어 국내 증시 전반에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뉴스와 테마 측면에서는 KODEX 200이 시장 베타(지수 연동) 성격을 갖고 대형주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개별종목 리스크 분산 효과가 크다. 지난해 급등락에 비하면 최근 변동성은 다소 줄었으나, 금리 방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원·달러 환율 등 거시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면 코스피200 지수 상단 추가 돌파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 확대 구간에선 분할 매수 등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 실적 시즌, 국내 기준금리 정책 변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KODEX 200은 시장 대표지수형 ETF로서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축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단기 이벤트 리스크와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시장 흐름은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여부와 미국 증시 방향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