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50억 기부로 마음 열다”…방탄소년단 울림→세상을 향한 사랑의 사운드
따스한 손길로 희망을 전하는 슈가는 음악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아들을 위해 50억 원을 통 크게 기부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민윤기 치료센터’의 착공을 이끌었다. 사랑의 순간들이 조용히 이어진 결과, 단순한 선행을 넘어선 깊은 사회적 메시지와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센터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 제중관 1층에 문을 연다.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전문 치료뿐만 아니라, 실질적 자립을 돕는 임상 및 연구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환아와 가족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고민과 대화를 이어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직접 어울리며 악기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이끌기도 해 진심 어린 공감을 보여주었다.

그가 내놓은 50억 기부는 연세의료원 개원 이후 아티스트의 기부금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 같은 행보는 방탄소년단이 일찍이 보여온 ‘선한 영향력’의 결정체로, 동료 멤버들도 꾸준히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왔다. 정국은 지난해 10억원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하며 저소득 아동 치료를 도왔다. 제이홉과 진 역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쾌척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단순히 기부에 그치지 않고,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소외된 이웃 곁에서 작은 온기를 전해왔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펼치는 사랑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잔잔한 울림이 돼 돌아온다”며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한편, ‘민윤기 치료센터’는 올해 내에 정식 개관해 자폐스펙트럼 소아·청소년 환우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지평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