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한평대군, 아름다움에 스며든 집념”…‘탄금’ 흔든 압도적 몰입→사극 복귀가 불러온 파장
여유와 품격을 동시에 품은 김재욱의 등장은 ‘탄금’의 시작에 선명한 기대감과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평대군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그는 남다른 시선과 나른한 미소, 누구에게나 드리워진 온화한 분위기로 조선의 미스터리 멜로 사극에 깊이와 미묘한 파동을 더했다. 작품 곳곳에서 돋보인 김재욱의 집념 어린 눈빛은 예술에 대한 갈망과 완성에의 집착, 그리고 한평대군만의 고고한 기품을 한층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16일 공개된 ‘탄금’은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고 돌아오면서, 오로지 재이만이 그 정체를 의심하는 미스터리를 시작점으로 삼는다. 그런 이야기들 사이에서 김재욱이 맡은 한평대군은 왕의 유일한 형제이자 뛰어난 심미안의 예술가로, 모든 아름다움을 집요하게 추구한다. 붓을 쥔 손끝의 떨림과 그림을 바라볼 때의 치열한 표정, 그리고 희열이 스며든 작은 웃음까지, 한평대군 속 불안과 강렬함을 세밀하게 포착했다는 평이 이어진다.

회차가 더해질수록 김재욱은 극의 서사에 깊숙이 녹아 들었다. 심열국을 향한 차분한 압박에서부터 홍랑을 향한 탐색, 무진에게서 드러난 경계까지 인물들과의 긴장과 미묘한 감정선을 절묘하게 오갔다. 각 인물 사이에 교차하는 감정선마저도 김재욱의 내공과 장악력은 한 순간도 시청자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온화한 카리스마와 격정 모두를 품은 한평대군은 그 존재 자체로 ‘탄금’의 이야기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김재욱은 이전 장르물에서 보여온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증명했다. 선과 악을 마음껏 오가는 경계 위에서, 이번 한평대군 캐릭터에서는 섬세함과 강렬함, 치명적인 여운을 남기며 다시 한 번 배우 김재욱만이 가능한 서사를 탄생시켰다. 완성된 변신을 넘어 캐릭터와 하나가 된 김재욱의 특별한 존재감은 사극이라는 장르의 깊이와 미스터리의 긴장감까지 모두 이끌어냈다.
‘탄금’은 공개 이후 김재욱의 묵직한 연기와 탄탄한 내면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번 사극에서 한평대군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