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밤을 울리다”…26기 솔로남 오열→예상 못한 로맨스 파국
밤하늘 아래 쏟아지는 조명은 누군가의 기대와 또 누군가의 실망을 뚜렷이 드러냈다. 그 속에서 웃음과 긴장이 교차했으며, 한 사람은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마음의 문을 열던 순간,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른 온도로 변했다. 말없이 스며드는 불안과 슬픔, 그 기미는 오롯이 각자의 표정에 깃들었다. 한 편, 감정이 차오른 어느 순간 눈물마저 참지 못한 이가 있었다. 로맨스의 앞과 뒤, 그리고 그 흔들림의 결말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나는 솔로’ 26기의 사랑이 낯선 지점에서 멈춰섰다. 28일 방송에서는 런던 데이트에 이어 심야 데이트까지, 두 번의 기회가 솔로남녀에게 주어졌다. 한낮에는 햇볕 아래 설렘이 번졌고, 밤이 내려앉자 다시 한 번 끝나지 않은 인연의 선택 앞에 섰다. 이번 심야 데이트에서는 호감남을 직접 선택하는 솔로녀들의 용기가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런 데이트 제안에 놀란 솔로녀들은 각자의 마음을 안고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고, 그 중에는 분명 환희와 상실이 또렷하게 교차했다.

‘심야 데이트’를 치른 후 솔로녀들은 저마다 상반된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 명은 “정말로 알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다가서려던 마음이 빠르게 식었음을 털어놓았다. 반대로 또 다른 솔로녀는 “저는 그냥 직진하려고 한다. 그분 ‘바라기’로 가겠다”고 거침없는 애정 표현을 쏟아냈다. 서로 다른 선택과 속마음, 그 간극이 로맨스의 향방에 중대한 변수를 던졌다.
하지만 가장 극적인 장면은 한 솔로남에게서 나왔다. 데이트 매칭이 끝난 후, 인터뷰 앞에 선 그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평정심을 잃은 표정은 눈시울마저 붉혔고, “여기 ‘솔로나라’는 되게 신기한 나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군가를 기다렸는데 안 온 건 인생에서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색다르다”며 서럽고 복잡한 속내를 토로했다. 뜻밖의 상실과 낯선 기다림,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로맨스의 온도차 만큼이나 솔로남녀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누군가는 치고 들어가고, 누군가는 조용히 발을 뺐다. 촉촉이 젖은 두 눈 아래 맺힌 슬픔과, 저돌적 직진을 예고하는 마음. 이 밤, 그들의 변화는 누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요동쳤다. 흔들리는 사랑 앞에서, 각자의 진심이 무심한 밤공기 위로 천천히 번져갔다.
돌이킬 수 없는 한순간, 모두가 선택과 외면의 경계에 멈춰섰다. 오열을 삼키며 인생 처음의 상실을 경험한 솔로남부터, 직진을 선언한 솔로녀의 두근거림까지. 마지막 한 장면이 남긴 감정의 파장은 여전히 계속된다. 감정에 솔직했던 사람들의 고백과 눈물, 그리고 의외의 선택이 뒤흔든 ‘나는 솔로’ 26기는 28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