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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부부, 충격 고백에 무너진 신뢰”…외도와 폭력 뒤엉킨 절규→치유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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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부부, 충격 고백에 무너진 신뢰”…외도와 폭력 뒤엉킨 절규→치유는 가능할까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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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방송에서 문을 열며 어색하게 마주선 의처증 부부는 각자의 상처와 눈물,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평범한 부부의 일상처럼 시작됐지만, 남편의 집착 어린 시선과 아내의 굳은 표정은 곧 갈등의 깊이를 암시했다. 감정은 한 층씩 쌓여 무거워졌고, 서로를 향한 불신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편은 오롯이 아내만을 바라본다는 이유로 홈캠을 설치하며 감시했고, 자신의 삶 그 자체가 아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명목의 감시는 아내에게는 더 이상 숨 쉴 틈이 없는 족쇄였다. 산책조차 자유롭지 못한 현실과 답답한 일상에 대한 아내의 토로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남편의 집착과 불신은 아내의 외도 사실로 극에 달했다. 술자리에서 비롯된 아내의 바람은 친구의 남편과의 만남으로 확장됐고, 두 사람은 남모를 여행까지 떠나며 더욱 깊은 충격을 안겼다.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남편은 끝내 상간남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해라”는 냉정한 말과 방까지 잡았다는 충격적인 고백은 부부 사이의 틈을 한없이 벌어지게 했다. 아내 역시 남편의 가혹한 감시와 반복되는 갈등에 지쳤음을 내비쳤다. 오랜 시간 돈을 아끼지 않고 마구 쓰던 남편의 소비 습관, 가계에 부담만 안긴 채 이어진 연체와 미납, 그리고 반복된 폭력까지. 아내는 도망칠 곳도, 기댈 곳도 없는 듯 절망에 젖어들었다.

 

특히 남편은 화가 나면 집 안의 문을 부수기도 하고, 폭력적 성향을 인지하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밝혀 관계의 안전마저 위협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갈등과 상처들 속에서 아내는 방송으로 모든 것을 공개하는 심정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이혼을 원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전하며, “같이 변해보자고 했는데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각자의 죄책감과 억울함, 분노와 슬픔이 겹겹이 쌓여가는 ‘이혼숙려캠프’. 부부의 이야기는 결국 치유와 회복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고조된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이혼숙려캠프’가 비극과 용서, 상처와 성장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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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의처증부부#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