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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비혼 선언한 아들…천호진과 세대의 벽→가족의 운명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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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비혼 선언한 아들…천호진과 세대의 벽→가족의 운명은 어디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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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청춘의 시간이 스며든 ‘화려한 날들’ 속에서 정일우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겠다는 결연함으로 등장했다. 확고한 비혼주의자 이지혁을 연기하는 그는, 전통에 얽매인 아버지 천호진과 마주할 때마다 고요한 파동과 허공을 가르는 감정의 칼날을 동시에 드러냈다.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반복된 충돌은 돌이킬 수 없는 세대의 벽으로 변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 그 거리감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욱 먹먹하고 비장하게 울려 퍼졌다.

 

이지혁 곁에는 오랜 친구 박성재와 묘한 긴장감을 더하는 지은오가 나란히 자리했다. 삼각으로 이어진 이 우정과 사랑은 학창 시절의 풋풋함에서 깊어진 감정선으로 진화했고, 은오의 긍정적인 존재감은 박성재의 닫힌 마음마저 열게 했다. 그러나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는 세 사람의 감정은 각자의 선택과 아픔, 그리고 가족의 무게까지 덧씌워지며 복잡하게 얽혀갔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청춘의 방황과 성장통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공감과 미묘한 여운을 전했다.

“확고한 비혼·세대 충돌”…정일우, ‘화려한 날들’ 갈등 속 깊은 가족 서사로 시선 집중 / KBS2TV
“확고한 비혼·세대 충돌”…정일우, ‘화려한 날들’ 갈등 속 깊은 가족 서사로 시선 집중 / KBS2TV

이상철 가족이 한순간에 백수 신세가 된 현실은 극의 또 다른 변화의 축을 이뤘다. 정년 퇴직 뒤 재취업을 꿈꾸던 아버지의 좌절, 불합리한 회사 관행에 맞선 이지혁의 퇴사, 고객 항의로 꿈을 잃은 차남 이지완, 그리고 유튜버로 살아가는 막내 이수빈까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삶의 변곡점에 놓였다. 하루아침에 생계를 걱정하게 된 가족 전원은 서로를 의지하며 일상의 무게를 나눴다. 김다정과 조옥례까지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각 세대가 겪는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도 특유의 연대와 위로가 피어났다.

 

무엇보다 ‘화려한 날들’은 표면 아래 얽힌 다정한 시선과 냉엄한 현실을 동시에 그려낸다. 정일우를 축으로 세대의 충돌이 드리우는 그림자, 그리고 사랑과 우정의 경계에 선 청춘의 이야기가 촘촘히 펼쳐진다. 한층 더 현실적이고 진솔하게 가족과 청춘, 그리고 인간의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삶의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후속으로 8월 9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어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 가족의 여정이 어떤 공감과 울림을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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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화려한날들#천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