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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20.3% 급감”…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비트코인만 상승
경제

“코인거래액 20.3% 급감”…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비트코인만 상승

강예은 기자
입력

최근 24시간 동안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8조 210억 원으로 전일 대비 20.3%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의 신호를 보였다. 8월 11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 중 업비트의 거래 비중이 67.2%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심리 둔화와 달러 거래 중심의 해외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시가총액 3,282조 636억 원)은 업비트 기준 1억 6,292만 원에 거래돼 전일 대비 1.71%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579만 원(1.21%↓), 도지코인은 319원(3.63%↓), 리플 XRP는 4,360원(1.85%↓), 파이코인 552.2원(7.03%↓)으로 주요 알트코인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코인힐스 자료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의 88.46%가 달러로, 원화 비중은 5.56%에 그쳤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지난 1주간 업비트에서는 맨틀(41.88%↑), 펜들(34.86%↑), 체인링크(31.83%↑) 등 일부 알트코인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네트워크 확장과 디파이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일부 프로젝트의 긍정적 이슈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대형 코인들은 기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 변동성이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이 7,181억 원(1.26%↓)으로 거래액 1위를 기록했고, 서싱트(6,653억 원, 1.49%↑), 리플 XRP(6,535억 원, 1.85%↓), 비트코인(3,660억 원, 1.73%↑)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빗썸에서는 리플 XRP가 1위였고, 이더리움, 비트코인, 테더 순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1억 6,000만 원대를 단기 지지선으로 삼아 투자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트코인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매 시 손절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거래대금 급감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경우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주요 코인 가격과 거래량은 미국·글로벌 증시 흐름, 달러 강세, 기관 자금 유입 동향 등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 확대 등 위험 관리에 집중하며 시장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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