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부산의 진수”…해운대전통시장 맛집 지도→미각의 유혹 어디까지 이어질까
해운대의 바람이 부드럽게 시장 골목을 스칠 때, ‘6시 내고향’이 전하는 부산 해운대전통시장은 보는 이를 한껏 설레게 만들었다. 시장의 풍요로운 소리가 식욕을 자극하고, 각양각색 음식 향에 이끌린 사람들의 발걸음은 점점 깊은 미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오래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을 물들이는 맛집의 생생한 표정이 삶의 소중한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8336회 ‘6시 내고향’에서는 보령 원산도의 해수욕장과 예산 삼교읍의 정육식당 등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순간이 그려졌지만, 무엇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자리한 해운대전통시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시장은 오랜 시간 지역민과 여행객이 공존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다양한 맛집이 모여 있어 진짜 부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시장 한켠의 신흥 맛집 조개구이집은 3단 치즈조개구이를 내세우며, 장어구이, 조개찜, 모듬회, 생연어회, 관자삼겹살, 전복회, 활전복버터구이 등 해산물의 향연을 펼쳤다. 활기 넘치는 주방에서는 연포탕, 간장게장, 물회, 해물라면, 옛날도시락까지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아낌없이 내놓는다. 해운대전통시장을 걷다 보면, 살아 숨 쉬는 곰장어구이집이 불길 위에 선홍색 곰장어를 숯불, 양념, 소금구이 세 가지 방식으로 요리해 운치 있는 저녁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돼지국밥집에서는 진한 사골 국물에 푸짐한 고기와 내장, 순대가 어우러진 전통 국밥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국밥 한 그릇에 담긴 따스함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시장의 온기를 느끼게 했다. 길 모퉁이 전집에서는 전류와 튀김, 족발, 식혜, 빈대떡, 고구마맛탕, 닭강정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아우르며, 부산만의 소박한 손맛을 간직했다.
부산의 대표 시장이 지닌 진짜 맛과 정서를 한데 담아낸 ‘6시 내고향’은 평일 오후 6시에 방송되며, 매회 고향의 푸근함과 미각의 색다른 여정을 시청자에게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