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하락…인벤티지랩, 외국인 이틀 연속 매도 속 수급 불안 확대
6월의 장막이 드리운 13일, 인벤티지랩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주가 약세로 또 한 번 변동성의 파도를 타는 모습이었다. 전 거래일보다 3.65% 내린 40,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의 서두에서 44,3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강해진 매도 물결에 눌려 40,200원까지 밀린 뒤에야 낙폭을 겨우 만회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19만8천 주였으며, 거래대금은 83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변수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700여 주를 추가로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에도 8만 9천 주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1.69%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흔적이 읽힌다. 기관 또한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 않아, 단기 수급 불안이 고스란히 주가 흐름에 드리워졌다.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인벤티지랩은 매출 2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54억 원, 순손실 82억 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798원으로 적자폭이 깊으며, PER은 산정이 어려운 수준이다. PBR은 12.08배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아직 투자자들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벤티지랩이 가진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으나, 현실의 성과와 불안정한 수급을 동시에 고려할 때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매출 성장의 신호탄이 구체적으로 포착되기 전까지는, 신규 수급 유입이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심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하는 듯했다. 수치 너머로 번지는 기업의 재무구조와 단기 수급 변화가 남긴 흔적들, 그리고 기술적 도약에 품은 기대를 균형 있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다음 주 예정된 시장 지표와 수급 현황, 이어질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가 향후 주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