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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시드니 폭풍 떼창”…호주 홀린 감동→전국투어 기대감 치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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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시드니 폭풍 떼창”…호주 홀린 감동→전국투어 기대감 치솟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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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조명 아래 코요태가 시드니의 밤을 덮었다. ENMORE THEATRE를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김종민, 신지, 빽가는 세대를 아우르는 완벽한 케미와 흔들림 없는 무대 매너로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흥과 추억이 뒤섞인 축제의 시간 속에서 코요태는 함께 울고 웃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실연’으로 포문을 열며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만남’, ‘불꽃’, ‘디스크왕’, ‘반쪽’, ‘영웅’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히트곡들이 거침없이 무대를 수놓았다. 코요태 멤버들은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간다”며 수많은 교민, 현지 팬들의 응원에 벅찬 마음을 차분히 전해 공연장은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합창 무대로 변모했다.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 팬들까지 K-POP의 열기 속에서 구분 없이 환하게 빛났다.

“코요태, 시드니 흔든 무대”…호주 콘서트 성황→전국투어 기대감 최고조
“코요태, 시드니 흔든 무대”…호주 콘서트 성황→전국투어 기대감 최고조

특히 ‘우리의 꿈’에서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이 둘러앉은 듯 소박하면서도 벅찬 노랫소리가 극장 안에 맴돌았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장면, 코요태와 팬들이 함께 만들던 합창과 박수 갈채는 마치 시드니의 중심에서 한국 추억을 한껏 안고 돌아가는 듯했다. ‘비몽’, ‘순정’이 이어진 순간, 전곡 떼창과 열렬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며 공연의 열기는 절정을 찍었다.

 

코요태의 이번 호주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04년 단체 공연 이후 20여 년 만의 뜻 깊은 자리였다. 현장에는 추억을 공유하는 가족, 젊은 팬, 그리고 한국 음악을 처음 접하는 호주 현지인까지 가득 모여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펼쳐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응원 소리가 긴 여운을 남겼다.

 

최근 코요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시애틀 등지에서 이미 ‘2024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음에 따라, 글로벌 K-POP 대표 혼성 그룹으로 이름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공고해진 인기에 힘입어, 이번 호주 단독 무대 역시 해외 팬들에게 한국의 음악과 정서를 선명하게 알렸다. 현지 교민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따뜻한 위로, 호주 팬들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설렘이 전해졌다.

 

코요태는 6일 신곡 ‘콜미’로 돌아올 예정이며, 이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울산, 부산, 창원까지 전국무대를 잇는 ‘2025 코요태스티벌 전국투어 : 흥’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에서의 뜨거운 에너지가 곧 전국 각지의 팬들에게 생생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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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호주콘서트#전국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