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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 갤러리 속 여름 소멸”…깊어진 미소→잔잔한 바람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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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 갤러리 속 여름 소멸”…깊어진 미소→잔잔한 바람의 결말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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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정적을 뚫고 은근한 온기가 번졌다. 유지애의 미소는 온화한 조명 아래서 더욱 부드럽게 피어올랐고, 특유의 장난스러움이 섞인 윙크로 이 계절 마지막 태양을 머금었다. 어깨를 타고 흐르는 긴 머리칼, 검은색 슬리브리스와 라이트 그레이 하의는 묵직한 여름의 흔적을 세련된 여운으로 바꿔놓았다. 

 

커다란 조각상 앞에 선 유지애는 공간을 풍부하게 감싸 안았고, 차갑고도 이질적인 오브제 앞에서도 존재감은 한층 짙어졌다. 한 손을 허리에 얹은 담백한 포즈와 미묘하게 번지는 미소에는 활동적인 여름 끝자락의 소녀다운 자유, 그리고 성숙한 너그러움이 동시에 스며 있었다. 

걸그룹 러블리즈 유지애 인스타그램
걸그룹 러블리즈 유지애 인스타그램

유지애는 “이번여름 햇빛에 져버려 타버린 엔딩”이라는 말로 지난 계절의 뜨거움과 남겨진 그리움을 조용히 비췄다. 덧없는 열정과 아득한 소진, 곧 맞이할 평온에 대한 감상이 그녀의 목소리에 실려 퍼졌다. 팬들도 이에 깊은 공감을 보였다. 여름의 마지막 빛을 더욱 아름답게 발하는 유지애에 대해 “여름의 끝에서 더욱 빛났다”, “지친 계절 위에 남은 미소가 아름답다”, “유지애만의 여름 감성이 느껴진다” 등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밝은 표정과 유머러스한 제스처는 일상을 위로하는 서정적 분위기를 완성했다. 

 

최근 유지애는 화려함 대신 자연스러운 일상 속 감정이 묻어나는 사진들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변함없는 미소와 담담한 표정은 또 다른 시작을 기다리는 순간의 설렘을 담았다. 작열하는 햇살 아래에서도 잃지 않는 그 표정에서 한 계절의 끝과 새로운 계절을 잇는 고요한 전환점이 오롯이 드러났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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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러블리즈#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