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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글로벌 백신 허브”…SK바이오사이언스, 새 R&PD센터 완공 임박
IT/바이오

“송도에 글로벌 백신 허브”…SK바이오사이언스, 새 R&PD센터 완공 임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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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PD) 센터 입주를 앞두고 미래 백신 산업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 R&PD 센터는 3257억원을 투입해 3만413.8㎡ 부지에 지어지며, 내년 1월 중순 본사와 연구소가 신사옥으로 이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차세대 백신 생산거점 주도권 확보’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송도 R&PD센터에 백신과 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 공정개발, 파일럿 플랜트까지 포괄하는 복합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파일럿 플랜트는 미국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생산 및 품질 시스템을 갖춰, 세포유전자 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대폭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판교와 안동에 집중된 R&D 및 생산시설의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국제기구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기반도 크게 강화한다.

특히 이번 센터 건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백신 플랫폼 확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국내외 바이오 기업·기관과의 협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센터를 통한 글로벌 R&D 허브 전략이 본격 가동되면, 백신 자체 개발 역량은 물론 선진 시장 진출과 해외 인증 기준 충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적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선진 제약사 대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통해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R&D와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근성 확대라는 글로벌 보건 수요와도 맞닿는 기조로, 해당 국가의 인력 양성과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아우른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바이오 산업 규제 환경이 엄격해지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품질정책, 임상시험, 데이터 표준관리 등의 글로벌 기준 만족이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송도 R&PD센터 출범은 국내 백신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 주도권 강화를 동시에 겨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 회사가 차세대 백신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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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글로벌r&pd센터#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