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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혈투 끝 14연승 질주”…밀워키, 구단 새 역사→MLB 승률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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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혈투 끝 14연승 질주”…밀워키, 구단 새 역사→MLB 승률 1위 질주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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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접전의 숨막히는 순간,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밀워키 브루어스가 새로운 역사의 한 장을 썼다.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의 시선은 경기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침내 6-5로 승리한 밀워키는 무려 14연승,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을 기록하며 생생한 야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7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2025시즌 정규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는 11회 연장 혈투 끝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1987년 13연승의 벽을 넘어서며, 38년 만에 구단 최장 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연장 11회 접전 끝 14연승”…밀워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 / 연합뉴스
“연장 11회 접전 끝 14연승”…밀워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 / 연합뉴스

이번 시즌 밀워키의 기세는 눈부실 정도였다. 7월에 이미 11연승을 달성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또다시 10연승을 넘었고, 최근 33경기에서 무려 29승을 따냈다. 이 페이스로 78승 44패, 승률 0.639라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성적을 기록해 경쟁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73승 51패, 0.589 승률과도 격차를 벌렸다.

 

밀워키의 행진이 더욱 놀라운 점은 선수단 연봉 총액이 리그 23위(1억1,513만6,227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거대 구단들과는 달리, 효율과 팀워크를 앞세운 밀워키가 만든 반전 드라마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1982년 월드시리즈 진출로 한 시대를 장식했던 밀워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7차전 패배 이후도, 최근 2년 연속 와일드카드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안았지만 끈질긴 뒷심으로 정규시즌 정상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1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연승 26경기(1무 포함)의 대기록과도 그 거리가 한층 좁혀졌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의 자취를 굳건히 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질주에 야구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연장 11회 뜨거운 밤을 지나온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엔 다시 한 번 ‘기적’의 두 글자가 새겨지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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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브루어스#신시내티레즈#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