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V자 포즈 논란”…코요태 신지, 억울함 토로→법적조치 엄포에 쏠린 눈
한낮의 포근한 온기를 닮은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섰던 신지의 얼굴에는 허탈함과 분노가 동시에 스쳤다. 코요태 신지가 과거 본인 사진이 정치적 목적으로 도용된 사실을 직접 알리고, 억울함 속에서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가 전한 진심 어린 경고의 목소리는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연예인들의 ‘정치색 논란’에 경종을 울렸다.
최근 한 누리꾼이 신지의 브이(V)자 포즈 사진과 함께, 신지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신지 기호 2번,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대동단결. 필승. 국민 대통령 김문수 파이팅”이라는 문구와 웃음 띤 신지의 사진을 엮어 급속도로 퍼지게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오래전 촬영된 단순 팬서비스였으며, 신지는 즉각 “이게 언제적 사진인데. 정치색과 무관하게 행사 끝나고 찍어드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용하시면 회사에 전달하고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 사진은 반드시 내려달라”며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무엇보다 신지는 반복적으로 반복되는 초상권 침해와 허위 사용에 지쳐 있었다. 얼마 전에는 한 지방 나이트클럽 홍보 전단지에 얼굴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것을 직접 SNS에 공개하며, “입구에서 신지를 찾아도 저는 없어요. 사진은 초상권이 있으니 내려주시는 게 좋겠다”는 호소를 남긴 바 있다. 이번에는 정치 성향과 전혀 무관한 일상 사진이 ‘선거용’으로 왜곡 유통되며, 또 한 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신지는 법보다 앞서 먼저 상식과 도덕이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속사의 잘못이 아니다. 회사에 탓을 돌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법이 더 강하지 못해서 이런 피해가 반복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결연히 말했다. 실제로 카리나 등 동료 연예인들도 ‘정치색’ 오해에 휩싸이는 등, SNS 사진 한 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덧붙는 일이 적지 않다. 유독 선거 시기, 연예인을 향한 허위 도용과 논란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코요태 신지의 진솔한 입장과 단호한 조치는 연예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날카로운 시선과 진심 어린 요청이 담긴 그의 반응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무게 있는 질문을 남긴다.
다시금 거듭되는 논란 속에서 연예인의 인권과 초상권 보호를 강조한 신지는 그날의 포즈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대중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