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김소향·김지우, 용기의 무대→대학로 밤을 빚었다
뜨거운 조명 아래 배우 김소향과 김지우의 목소리가 대학로를 물들였다. 뮤지컬 ‘프리다’의 세 번째 시즌이 화려하게 포문을 연 무대 위엔 새로운 조합의 힘과, 진심 가득한 연기로 빚어진 감동이 고스란히 퍼졌다. 관객석 가득 번지는 박수 소리와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밤의 극장에 오롯이 남았다.
이번 시즌 ‘프리다’는 한층 더 속도감 넘치고 강렬한 전개로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 등은 각기 다른 결의 목소리로 프리다의 고독과 열정을 그리며, 특히 김소향과 김히어라는 더 깊어진 내면 연기로 진한 울림을 남겼다. 첫 출연임에도 믿기 어려울 만큼 완성된 무대를 선보인 김지우와 신규 캐스트들의 등장 역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프리다를 섬세하게 이끌어가는 레플레하 역에는 전수미, 장은아, 아이키가, 데스티노 역에는 이아름솔, 이지연, 박선영이, 메모리아 역에는 박시인, 허윤슬, 유연정이 각각의 색깔로 공연의 다채로움을 완성했다. 배우들은 모두 전례 없는 몰입과 에너지로 극장을 압도했다. 관객들은 “기대 이상의 무대였다”, “배우들의 열정에 공감하며 공연에 더욱 빠져들었다”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을 고백했다.
공연 직후 김소향은 “다시 대학로에서 ‘프리다’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관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정한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깊은 소감을 전했다. 김지우 역시 “프리다로 첫 무대라 떨렸지만, 이 무대가 누군가에게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김히어라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여정을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를 딛고 그림과 삶으로 자신을 치유했던 멕시코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을 액자식 구성을 통해 풀어낸 창작 쇼 뮤지컬이다. 그녀의 불굴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사랑이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로 응축돼 매 시즌마다 깊은 여운을 선사해 왔다. 초연부터 대학로를 사로잡았던 이 작품은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는 에너지와 예술성으로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새 기준을 세웠다.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처럼, 고통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는 의지가 관객들 각자에게 잊지 못할 메시지로 전해졌다. 배우들의 빛나는 눈빛과 땀, 그리고 살아 숨 쉬는 듯한 거침없는 노래가 고스란히 극장 안을 감쌌다. 뮤지컬 ‘프리다’는 9월 7일까지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리지널과 뉴 캐스트의 조화로운 무대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