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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나락서 벗어난 고백”…혼돈과 각성의 눈물→진심 재활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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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나락서 벗어난 고백”…혼돈과 각성의 눈물→진심 재활의 약속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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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닿는 스튜디오, 긴장과 용기를 안고 돈스파이크가 ‘장르만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마다 한층 깊어진 눈빛과 진심 어린 목소리는 출소 후 그의 삶과 결단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았다. 감추려 했던 과거가 아닌, 오롯이 마주한 진짜 경험이 시청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만기 출소 후 4개월 동안 가족과의 평범한 일상 그리고 중독자 공동 치유 모임(NA)에서의 조용한 치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거되지 않았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란 고백에는 점점 짙어지는 뉘우침과 두려움, 그리고 새롭게 다시 살아야 한다는 간절한 약속이 묻어났다.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2021년 말부터 필로폰 투약 등 마약 범죄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그는, 과거에도 대마초 흡연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다. 한때 방송 활동과 일상으로 안정된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다시 유혹 앞에 무너진 순간을 솔직히 드러냈다. 특히 돈스파이크는 “마약은 자석 같다. 경험한 사람은 비슷한 환경에서 또다시 쉽게 휘말리게 된다”고 경고하며, 중독의 본질이 약물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돈스파이크는 그간의 모든 선택과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방송 출연의 진짜 목적은 자신처럼 고통받는 중독자와 사회를 향한 경각심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많은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낯선 거리감을 직면하며 “나도 아직 내 모습이 불편하다”고 담담히 덧붙였다.

 

방송에는 마약 예방 치유단체 ‘은구’의 대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함께했다. 남경필 대표는 “연간 검거되는 마약 사범은 1만 명이지만, 실제 중독자는 그 100배일 것”이라며 특히 10대, 20대 청소년이 SNS 등을 통해 마약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재활 과정에서 겪은 치유와 동료들의 아픔을 소개한 돈스파이크는 “일상에서 서로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치유”임을 덧붙였다.

 

현재 돈스파이크는 복역 전 운영하던 식당을 다시 맡고, 치유 모임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다시 실마리를 찾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오늘의 이 용기 있는 고백도 재활의 한 부분”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2심에서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2년형과 추징금, 약물 중독 재활치료 명령을 내렸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경찰과 검찰 역시 마약 범죄 예방과 재활 대책 확대 등 후속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장르만 여의도’는 사회적 이슈와 인물의 심경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정치·시사 토크쇼로, 이날 돈스파이크와 남경필의 출연 장면은 JTBC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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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장르만여의도#남경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