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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위 향한 도전”…권순우, 데이비스컵 첫날 부블리크→승리 사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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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위 향한 도전”…권순우, 데이비스컵 첫날 부블리크→승리 사냥 노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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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2월, 송암스포츠타운에는 묵은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깃들었다. 국가는 다르지만 ‘동일한 코트’ 위에서 다시 만난 권순우와 알렉산드르 부블리크. 두 선수의 야망은 날선 랠리 속에 엇갈렸고, 상대 전적 1승 1패의 기록 아래 권순우는 3년 만의 승리 재현을 겨냥했다.

 

11일 대진 추첨으로 확정된 2025 남자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 경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12일부터 이틀에 걸쳐 4단식 1복식 대결에 나선다. 첫날 2단식의 진검승부는 권순우와 올해 ATP 단식 3회 우승, 프랑스오픈 8강을 경험한 부블리크 맞대결이다. 특히 권순우는 “컨디션이나 자신감이 100%”라며 “부블리크를 상대로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 19위와 재격돌”…권순우, 데이비스컵 첫날 부블리크 상대 / 연합뉴스
“세계 19위와 재격돌”…권순우, 데이비스컵 첫날 부블리크 상대 / 연합뉴스

정현의 8년 만 대표팀 복귀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 번째 단식에 출전하는 정현은 세계 97위 셰프첸코와 마주한다. 이어 권순우의 경기를 시작으로, 셋째 날 복식 대결에서는 남지성-박의성 조가 카자흐스탄 복식 조 비비트 주카예프-티모페이 스카토프와 격돌한다. 이후 3·4단식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국가전이 예고됐다.

 

권순우와 부블리크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1년. 그때 권순우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세 번째 만남이자 대표팀 에이스로서 다시 나서는 그의 어깨에도 팬들의 기대가 실렸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국가는 2026년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나서게 된다. 패배 시에는 1그룹 플레이오프로 내려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첫날 단식에서의 승리가 향후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중석 곳곳에는 긴장과 응원, 기대가 교차했다. 국가대항전의 열기가 물씬 느껴지는 순간, 데이비스컵은 어느새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위준했다. 경기의 여운은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을 넘어, 한국 대표팀이 향후 펼칠 국제대회와 세계 랭킹 변동에도 깊은 영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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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데이비스컵#부블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