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피종 CAR-T 임상 1상 순항”…HLB이노베이션, 미국 학회서 고형암 신약 기대감
차세대 고형암 면역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 ‘SynKIR-110’의 임상 1상 경과를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중피종학회(iMig)에서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SynKIR-110’ 임상 1상은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중피종, 난소암, 담관암 환자 중 기존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용량 제한 독성 없이 3차 코호트까지 완료된 임상 진행 상황과 연구 개요가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CAR-T 치료법이 적용된 고형암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는 만큼, 희귀암 시장과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재발률이 높고 장기 치료옵션이 부족한 중피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각자대표이자 베리스모 대표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중피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고형암 CAR-T의 가능성을 직접 입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FDA 희귀의약품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만큼, 실제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500명, 전 세계적으로 약 3만명의 중피종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희귀종양 특성상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관련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과 기술 수출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는 바이오 헬스케어 혁신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조 아래 신약 임상 인허가 지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SynKIR-110은 중피종 세포가 과발현하는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하는 CAR-T 면역세포치료제로, 전임상에서 독성 없이 탁월한 종양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데이터로 2022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 2023년 패스트 트랙 대상 자격을 획득했다.
바이오 업체의 임상 진전 소식에 따라,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과 한국 기업의 기술 수출 모멘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약 인허가, 국가 R&D 지원 등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서의 제도 정비와 투자 확대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