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승마·수상스포츠”…용인, 액티비티 여행지로 부상
요즘 주말이면 용인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엔 멀리 떠나야만 만날 수 있던 레저 체험이, 이제는 도시 가까이에서 특별한 추억이 되는 셈이다. 자연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경기도 용인은 승마, 수상스키,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야외 놀거리로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장 분위기 역시 뜨겁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실제 레이싱 대회가 자주 열리는 국내 최초의 상설 자동차 경주장답게, 박진감 넘치는 모터스포츠 현장을 피부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다. 무더운 여름이면 용인수상스키장에서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SNS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초보자를 위한 체계적인 강습 프로그램도 있어 남녀노소 즐겁게 도전하고 있다.

가족 단위 또는 이색 데이트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승마 체험장도 빼놓을 수 없다. 넓은 마방과 친절한 강사,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용인포니승마클럽을 비롯해 신갈·남서울승마클럽 등 체험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말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새로운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런 변화는 숫자보다, 사람들의 표정과 후기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체험형 여행이 가족에게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됐다”는 부모들의 소감부터,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어 일상 속 진짜 쉼을 찾았다”는 직장인들의 고백까지. 짧은 여행이지만 감정의 결이 달랐다고 많은 이들이 느꼈다.
레저 전문가들은 가까운 자연에서 체험을 함께 즐기는 경험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가족·관계의 새로운 소통 방법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용인은 특별한 계획 없이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의 일상에 잘 맞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도시 근교라서 부담 없다”, “아이와 함께 하루 종일 놀았더니 집에 돌아와서도 온몸이 개운했다”는 이야기. 사소하지만, 한두 번의 체험 여행이 삶의 휴식 속도를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이다.
용인의 액티비티 여행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삶과 자연, 일상과 휴식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기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