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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홀딩스 14% 급등”…코스닥, 반도체 소재주 강세에 하락장 속 테마 장세
경제

“솔브레인홀딩스 14% 급등”…코스닥, 반도체 소재주 강세에 하락장 속 테마 장세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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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장비·소재주가 집중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한동안 주춤했던 업종별 테마 장세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도 불구,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대응하며 시장의 완만한 방어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12시 27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9% 내린 811.3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1,118억 원, 기관은 198억 원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이 1,372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 시황] 솔브레인홀딩스 14% 급등…반도체 장비·소재주 강세 속 하락장서 테마 장세 부각
[코스닥 시황] 솔브레인홀딩스 14% 급등…반도체 장비·소재주 강세 속 하락장서 테마 장세 부각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비·소재주가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솔브레인홀딩스가 14.29% 급등, 반도체 부문의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며 시총 상위 100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모회사 솔브레인(6.09%)과 유진테크(7.13%), 덕산네오룩스(8.06%)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 업계에선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AI 반도체 수요 전망이 한국 중소형 IT업종까지 번지면서 기관·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책,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도 관련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추가되고 있다.

 

로봇·AI 관련주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유일로보틱스(2.68%), 로보티즈(1.12%), 이오테크닉스(3.29%)와 코미코(3.64%) 등 반도체·레이저 장비주가 스마트제조·AI 테마 확장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AI·반도체 연결 테마가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을 강조하며 단기 등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엔터·게임주는 뚜렷한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JYP Ent.(-1.9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4%), 에스엠(-1.87%) 등 콘텐츠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카카오게임즈(-0.06%), 위메이드(2.55%) 등 게임주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업계는 실적 불확실성이 큰 콘텐츠주보다는 수출주나 AI 인프라 기업에 유동성이 쏠리는 양상이라고 진단한다.

 

바이오 업종은 현대바이오(2.70%), 클래시스(2.04%), 메지온(2.43%) 등 일부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4.85%), 실리콘투(-4.99%), 올릭스(-5.55%) 등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받았다.

 

통신·핀테크주인 코나아이(3.62%), RFHIC(4.54%) 등도 강세를 보였으며, LS마린솔루션(1.58%), 성광벤드(2.29%) 등 친환경 인프라주 역시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반도체 정책, AI 반도체 수요 전망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소재주로 투자 심리가 확장되는 모습”이라며 “추격 매수보다는 종목별 실적과 수급 변화, 정책 후속 조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개별 종목 및 테마 중심의 방어적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반도체 모멘텀과 국내 IT 투자 정책의 후속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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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홀딩스#반도체#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