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까지 리들부스터”…휴메딕스, 에스테틱 시장 공략 강화
미세채널링 기술을 적용한 전문가용 스킨부스터가 에스테틱 의료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가 에보브테라퓨틱스와 ‘리들부스터 PN/EX’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리들부스터는 기존 K-뷰티 대표 제품 ‘리들샷’의 기술을 의료전문 시술에 최적화시킨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두고 에스테틱 의료 분야의 시술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휴메딕스와 에보브테라퓨틱스, 브이티가 공동으로 선보인 ‘리들부스터’는 ‘RED REEDLE’로 명명된 특허 미세채널링(표피 미세구멍 형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피부 표면에 수만 개의 미세한 통로를 형성해, 식물 유래 엑소좀(리들부스터 EX) 또는 저분자 폴리뉴클레오티드(PN, 리들부스터 PN) 유효성분을 진피층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주사형 스킨부스터 시술 대비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아, 시술 이후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기존 표피층 위주 제품과 비교해 성분 침투 효율을 대폭 높인 차별점도 동시에 확보했다.

리들부스터는 출시와 동시에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유통·시술 생태계 확장에 돌입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피부 컨디션 개선 효과와 동시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대비 이점이 크다. 최근 미용의료 시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은 회복시간’, ‘비침습적 효과’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으며, 리들부스터는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기존 스킨부스터 시술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유사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다. 미국·유럽 미용 클리닉에서는 미세채널링 기반 영양성분 전달 시술이 본격 상용화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국내 에스테틱 기업의 차별화된 유효성분(엑소좀, PN) 결합 기술이 독창적 경쟁력이 될지 주목된다.
식약처의 미용 의료기기 사용 가이드라인 변화 또한 양산 확대와 시장 진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병의원 내 사용목적에 따라 유효성분 및 제품 인증 체계가 달라질 수 있어, 현장 수요와 규제 간 조율도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미래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기술과 시술 편의성, 성분 혁신이 결합된 제품만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미용 의료와 K-뷰티 융합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