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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맹폭”…길저스알렉산더, 미네소타전 흔들다→오클라호마시티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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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맹폭”…길저스알렉산더, 미네소타전 흔들다→오클라호마시티 2연승 질주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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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압도적인 열기로 가득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모든 공격이 세밀하게 이어질 때마다 홈 관중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공을 손에 쥘 때, 페이컴 센터는 마치 챔피언결정전의 무게감 그 자체로 달아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2024-2025 서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이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펼쳐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맞붙은 경기에서 홈팀 오클라호마시티가 118-103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38점 맹폭”…길저스알렉산더, 미네소타전서 활약→오클라호마시티 2연승 / 연합뉴스
“38점 맹폭”…길저스알렉산더, 미네소타전서 활약→오클라호마시티 2연승 / 연합뉴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리그 68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1번 시드를 확보한 팀이다. 플레이오프 들어 멤피스와 덴버를 연이어 무너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이날 또다시 미네소타를 제압했다. 미네소타는 정규리그 6위에서 반전에 성공하며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를 연파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결승 1~2차전 모두 오클라호마시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소 아쉬운 3점슛 성공률을 보였으나, 필드골 50%와 자유투 10개 모두를 깔끔히 마무리하며 기세를 잡았다. 미네소타는 3점슛 9개를 터뜨리는 순간적인 파괴력을 드러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강한 압박 수비에 실책 6개를 범하며 전반 스코어는 58-5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급격히 오클라호마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길저스알렉산더와 앨릭스 카루소가 합작한 연속 7득점에 이어, 루겐츠 도트의 3점슛과 쳇 홈그렌의 덩크, 그리고 케이슨 월리스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막판 22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들어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다. 미네소타도 앤서니 에드워즈를 앞세워 반전 기회를 노렸으나, 경기 종료 2분 19초 전 제일런 윌리엄스의 3점슛, 이어진 길저스알렉산더의 마무리 레이업이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코트의 주인은 역시 길저스알렉산더였다. 정규리그 MVP 타이틀에 걸맞게 38점 8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미네소타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제일런 윌리엄스도 더블더블(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쳇 홈그렌 역시 22점을 더하며 공격력을 안겼다. 미네소타에선 앤서니 에드워즈가 3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길저스알렉산더는 “우리는 홈 팬들과 이 순간을 항상 꿈꿔왔다.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박수와 환호는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한번 역사적 순간에 다가서고 있다는 감각을 더욱 고조시켰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은 오는 25일 미네소타의 홈 타깃 센터로 무대를 옮긴다. 오클라호마시티가 2승을 쌓은 현 시점,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매 경기 반복되는 긴장,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고 있는 선수들의 열정과 꿈. 이 뜨거운 여정은 5월 25일 타깃 센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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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미네소타